㈜충북소주를 인수한 롯데주류가 지역 자도주로써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충북소주는 지난 3월 롯데주류로의 갑작스런 매각으로 촉발된 속칭 '먹튀' 논란과 시원소주를 애용했던 지역민의 반감을 잠재우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15일 충북소주에 따르면 이달 1일부로 그동안 매각 마무리 과정에서 다소 혼선을 빚었던 회사 내 업무분장을 확실하게 마무리 짓고, 판로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대민 홍보에 돌입한다.
롯데주류로의 매각 이후 기존 충북소주 임직원들의 향후 거취에 관한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유지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전원 승계가 이뤄지면서 급속히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이처럼 회사 내 분위기도 안정을 찾아가면서 본격적인 제품 홍보를 위한 대민 마케팅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충북소주는 과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홍보 방식은 유지하되 일반 고객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롯데주류는 시원소주와 '청풍', '휘' 등 충북소주의 기존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할 것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 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행사에 대한 지원이나 지역민들을 위한 후원금 활동이외에도 제품 홍보를 위한 음식점 대면판촉, 제품 시음행사, 맞춤형 이벤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충북소주는 제품 공급망 확대를 위한 청원 공장 증설도 계획 중으로 공장이 신설되면 지역 고용창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충북소주는 청원군 내수읍 우산리 공장 인근 33057㎡부지에 새로 생산 공장을 증설할 계획으로, 시원소주와 '청풍', '휘' 등 충북소주의 브랜드를 중심으로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충북소주 관계자는 "매각 이후 다소 혼란스러웠던 회사 내 분위기도 지금은 안정을 찾은 상태"라며 "이제부터는 우리지역 향토 소주라는 이미지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좋지 않은 시선들도 지역과 지역경제를 위해 이전보다 더 노력하다보면 이 같은 우려들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