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충북소주 조성호 대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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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17-05-08| 조회수 : 1810 | |||
[충북일보]한국인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은 단연코 \'소주\'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즐거울 때나 노여울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술이다. 우리지역 술인 충북소주도 지난 60년간 충북도민과 정을 나눠왔다. 1957년 \'백학소주\'에서 현재의 \'시원한 청풍\'에 이르기까지 도민들의 웃음과 슬픔을 함께 했다. 청주시 우암동 방아다리 부근에서 처음 생산된 우리지역 소주는 1997년 대선주조 시원소주, 1998년 하이트소주, 2004년 충북소주, 2011년 롯데그룹 계열사 편입의 주조사를 차례로 거쳤다. ◇술을 사랑하는 남자, 술 공장을 이끌다 주류회사 32년 경력의 조성호 대표가 충북소주에 발을 들인 것도 롯데그룹 인수 때부터다. 충남 홍성고와 대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86년 OB맥주에 입사, 2010년 롯데주류 인수합병 전까지 두산주류에서 일했다. 지금은 롯데주류 계열사인 충북소주에서 대표 직함을 달고 있지만, 술에 관한 사랑은 30년 넘게 변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업무상(·) 거의 매일 술을 마신다는 조 대표는 공식적으론 2병 반, 비공식적으론 5병의 주량을 자랑한다. \"평생을 술과 함께 했죠. 제품 분석이나 판촉을 위해 낮에도 술을 마셔야 할 정도로. 하지만 다음날 지각을 한다거나 흐트러진 모습은 보인 적은 한 번도 없어요. 간이 아파본 적도 없고요. 주류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 매일 취해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렇지가 않아요. 오히려 술에 관해선 더 엄격한 곳이 이 바닥이죠.\" 항상 깔끔한 정장에 넥타이 차림이지만, 술을 마실 때만큼은 주도(酒道)를 철저히 지킨다는 이 남자. 진정한 애주가가 확실하다. ◇세계 3대 광천수로 만든 소주 자부심 조성호 충북소주 대표(왼쪽 첫번째)가 이승훈 청주시장 등과 전통시장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전국 소주제품 중에서 가장 물맛이 뛰어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스파라긴을 제품에 첨가, 숙취 해소에도 좋다\"고 했다. 현재 충북소주에서 생산 중인 제품은 메인 브랜드인 \'시원한 청풍(알코올도수 17.5도)\'을 비롯해 대형매장용인 \'맑은바람(16.5도)\', 롯데주류의 \'처음처럼(17.5도)\' 등 소주 제품과 리큐르(제휘·후휘·순하리), 일반증류주(100휘), 브랜디(블루아) 등이다. 충북소주는 지난 2011년 롯데주류 편입 후 지금까지 113억 원을 투입, 하루 21만병을 생산할 수 있는 최신식 공정설비를 갖췄다. 월 판매량은 360㎖ 병 기준 360만병이다. 지난 2008년 국제표준화기구의 품질경영시스템 ISO9001을 획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HACCP과 국제식품안전협회의 FSSC22000 인증을 차례로 획득하는 등 제품의 위생 안전에서도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 ◇\"낮은 자도주 비율 아쉬워\" 다만, 시장점유율에서의 아쉬움도 있다고 한다.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한계가 있는데다 지역색 자체도 타 지역에 비해 옅은 까닭이다. 일본의 주류 문화 영향을 받는 부산과 경남지역이 달콤한 칵테일 소주를 즐기는 반면, 단백하고 깔끔한 본연의 맛을 좋아하는 충북도민들의 습성 때문에 다양한 제품을 팔지 못하는 점도 있다고 한다. \"시원한 청풍의 충북 시장점유율은 40% 정도 됩니다. 경남의 좋은데이 90%, 경북의 참소주 60~70%, 전남의 잎새주 50~60%, 충남의 린 50%에 비해 낮은 수치죠. 타 지역에 가보면 식당에서 아예 전국 단위 술은 팔지 않는 곳도 많더라고요. 이런 점에선 자도주 회사로서 아쉬움이 남죠. 다시 한 번 도민들의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항상 도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충북소주가 유달리 사회환원활동을 많이 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충북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충북소주는 \'도민과 함께\'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취약계층돕기, 사랑의 점심 나누기, 지역발전기금, 지자체 장학기금, 한국농업경영인협의회 장학기금 등에 6억 원 이상을 내놨다. 점심 나누기 행사 때는 조 대표를 비롯한 전 직원이 직접 앞치마를 둘러매기도 한다. 조 대표는 \"소주가 바로 서민의 술 아니냐\"라고 강조하면서 \"서민들의 삶을 보듬어야 하는 건 어쩌면 소주 회사의 숙명\"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지난 60년간 충북도민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왔다\"며 \"앞으로 60년, 아니 그 이상을 도민들과 함께 웃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 말미, 그가 32년간 쌓아온 음주 팁(Tip)을 줬다. \"술은 항상 적당히, 즐겁게 마셔야 합니다. 뭐든지 과하면 좋지 않아요. 그리고 술을 드실 때 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특히, 소주가 그렇죠. 아무래도 물이 많이 들어가면 알코올이 희석되니까요. 음주 다음날엔 운동이나 사우나는 피하는 게 좋아요. 몸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아, 한 가지 더요. \'시원한 청풍\'을 기분 좋게 드시면 다음날 숙취가 없답니다. 괜히 세계 3대 광천수이겠습니까?(웃음). 맛도 좋고 숙취도 없는 명품 소주, 모쪼록 도민들께서 많이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 임장규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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