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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소주 법통 이어가겠다`
관리자| 2005-07-19| 조회수 : 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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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소주 법통 이어가겠다`

내고장 인물 충북소주 장덕수 사장

하이트소주로 넘어가 옛백학소주를 지난달말 한 젊은이가 인수하겠다고 나서자 많은 충북도민은 깜짝 놀랐다. 지역사회에 알려질 만큼의 재력가도 아닌 그가 향토소주의 법통을 이어가겠다고 큰소리치고 나왔기 때문이다.
장덕수(43) 그의 이력은 그저 평범하다. 충북 충주생(61년) 충주고(79), 충북대(85)를 졸업하고 조선맥주입사(85) 및 퇴사(93), 대원주류상사운영, 말레이시아에서 김공장 운영 등이 전부다. 경력이라곤 충북승마협회 부회장, 청주상의 18대 의원, 충북양궁협회 부회장, 올3월 제38회 납세자의 날 성실납세자상을 수상한 것이 고작이다.
남들처럼 기업을 거창하게 꾸려온 것도 아닌 그가 갑자기 자도주부활을 외치며 전면에 등장해 생경하게 느껴질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걸어온 인생의 이면엔 남다른 데가 있다. 조선맥주(지금의 하이트맥주)영업사원 시절 청주에서 전국 최고의 시장점유율을 보여 입사5년6개월만에 과장을 승진하는 실력을 과시했다. 이때 새벽엔 신문배달을 하며 모험에 도전했고 청주,대전,전주 등 유명백화점에 처음으로 소프트아이스크림 매장을 차려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조선맥주 퇴사후 10년동안 주류도매상을 운영할 때는 청주 최고의 매출을 올려 이 분야를 선도해왔다. 이처럼 조선맥주에 근무하면서 쌓아놓은 인간관계와 주류업을 통해 확보한 노하우는 지역상공인 4명과 함께 하이트소주를 인수하는 결정적 `힘`이 됐다.
장사장은 `도민의 향토심에만 의존해 소주를 팔지는 않겠다`며 `청주, 나아가 충북소주시장은 참이슬이라는 거대기업과 한판승부를 벌여야 하기 때문에 맛과 지역과 함게 하는 기업이미지를 제고시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의 시장점유율 목표는 지금의 26%에서 최소 50%이상이다.
이릉 위해 회사이름도 `충북소주`로 바꾸엇고 앞으로 다양한 맛의 소주를 개발, 애주가를 공략할 계획이다.
`소주맛은 물맛이 좌우합니다. 충북소주는 세계3대광천수로 유명한 초정암반수로 만들기 때문에 품질면에서 자신있습니다. 문제는 영업인데 주류판매경험을 살려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구사하면 승산 또한 확신합니다`
그는 요즘 회사내부시설 개선 등 사내분위기 환기에 바쁘다. 이것이 끝나면 직접도내 관공서를 돌며 `충북소주 부활`을 홍보할 계획이다.
장사장은 `아랫지역은 시장점유율이 80-90%대일정도로 자도주를 애용하고 있다`며 `7년만에 다시 충북인의 품으로 돌아온 충북소주를 진정한 향토기업으로 키워 지역사회에 공헌하겠다`고 약속했다.

2004년 10월 21일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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