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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소주-왜 진로병을 사용하나요?@@@
관리자| 2007-04-23| 조회수 : 2186

 
 충청투데이 200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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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은 돌고 돈다?
7개 제조사 비슷한 크기·모양사용 분류 번거로워 `공동사용` 오해 사

2006년 06월 05일 (월) | PDF 9면 박현호 기자 ckatnfl28849@cctoday.co.kr


시민 임모(35·대전시 서구 관저동)씨는 최근 선양이 제조하는 맑을린 소주를 구입했다가 병 하단에 양각된 `진로`라는 글자를 보고 의문이 생겼다.

수십 개의 공병을 다시 확인했지만 선양이라는 글자를 찾을 수가 없었고 결국 선양 본사에 전화를 걸어 문의할 수밖에 없었다.

소주 제조업체들의 공병 재활용 시스템 때문에 선양이 진로병을 사용하고 있다는 오해에 시달리고 있다.

선양은 지난 2004년 12월부터 기존의 병목에 주름진 병을 폐기하고 대부분의 국내 소주 제조사들이 사용하는 소주병과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유리병으로 교체를 시작했다.

공병 회수 시 경쟁업체들의 공병과 분류해야 하는 작업이 번거로운데다 막대한 비용 부담을 가져온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공병 사용이 1년을 넘어가며 이제는 선양이 제조한 소주병을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됐고 선양이 진로병을 사용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기 시작했다.

현재 대전·충남지역의 판매시장을 진로와 양분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병이 회수될 때마다 진로병이 끼어 들어왔기 때문이다.

특히 공병 1개가 보통 3~5회 정도 재활용이 가능함에 따라 회수가 진행될수록 진로병이 차지하는 숫자가 많아지게 됐다.

결국 선양이 평균 파병률을 계산해 매월 전체 판매량의 10% 정도를 신병으로 투입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선양병을 찾아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진로가 선양을 상대로 법적 소송까지 준비하는 상황까지 빚어졌지만 현재의 시장 상황과 공병 회수 시스템을 이해시켜 소송만은 막을 수 있었다.

선양 관계자는 `전국 소주제조 회사 중 3개사를 제외한 7개사가 비슷한 크기와 모양의 공병을 사용하고 있어 각자 제작한 신병들이 회수 과정에서 섞이고 있다`며 `하지만 진로가 워낙 거대한 판매량과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보니 이들 회사들이 모두 비슷한 오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로 관계자는 `공병을 분류해 타 업체의 공병은 돌려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비슷한 모양의 병을 사용하는 각 지역 소주제조업체들의 공병들이 진로의 판매망을 통해 전국으로 돌아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희 충북소주 역시 회수한 공병을 깨끗히 세척하여 다른 주류회사와 공유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선양소주처럼 저희 충북소주 역시 진로가 워낙 거대한 판매량과 시장을 확보하고 있어 이런 오해를 받고 있습니다